롯데케미칼 주가가 떨어지는 이유

 

흔들리는 롯데케미칼

 

 

최근 롯데케미칼이 이슈야. 전체적인 경기침체와 롯데 자체의 내부 문제 때문에 그룹 전체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이번 이슈가 된 롯데케미칼은 '기한이익상실' 이라는 문제 때문에 채권 만기가 되기 전에 상황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지. 

 

기한이익상실이란 채무자가 약정된 대출 상환 기한 이전에 특정 의무를 위반하여 채권자가 대출금의 즉시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하는 상황을 의미해. 쉽게 말해, 대출 계약의 조건을 지키지 못했을 때 원래 정해진 상환 기한이 무효화되어 대출금 전액을 바로 갚아야 하는 상태가 되는 것이지.

 

생각해 봐. 내가 2025년 12월까지 갚아야 할 돈이 1,000억 원인데 기한이익상실에 의해 채권자가 지금 당장 돈을 내놓으라고 해. 현재 내 수중에 1,000억 원 이상 충분한 돈이 있으면 문제가 아니야. 그냥 갚아버리면 되니까. 그런데 사업을 하다 보니 이미 다른 곳에 돈을 굴리고 있어. 당장 돈을 갚기 힘든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땅이나 건물 같은 고정자산은 파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불가능하고, 다른 곳에 추가 대출을 받을 수 밖에 없겠지. 만약 추가 대출도 안된다면?? 지금 채권자에게 기한이익상실 권리를 실행하지 말라고 무릎 꿇고 사정이라도 해야 하겠지. 롯데케미칼이 지금 이 상황인 거야. 

 

한국예탁결제원, 롯데케미칼 사채관리계약 이행상황보고서

 

롯데케미칼의 사채관리계약 이행상황보고서 이행상황확인 제일 아래를 보면 추가특약이 있어. 원리금지급의무 이행이 완료될때까지 EBITDA/Interest Expense를 5배 이상 유지라는 조건이 붙어있어. 2024년 2분기까지는 5배 이상 유지를 해서 문제가 없었어. 그런데 2024년 3분기가 문제가 돼. 이익부분에서 적자가 나면서 EBITDA/Interest Expense 비율이 박살났기 때문이야. 어느 정도 낮게 나오는 건 문제가 없는데 너무 저조하게 나와서 평균치가 5배 이상 유지가 사실상 어렵게 되었어. 만약에 채권단이 기한이익상실을 실행하게 되면 롯데케미칼은 약 2조원이 넘는 돈을 상환해야 하는데 사실상 쉽지가 않아. 그래서 부도설이라는 루머까지 퍼지고 있고 말이야.

 

물론 채권단 입장에서도 기한이익상실을 실행하기는 쉽지 않아. 만약 롯데케미칼이 부도가 난다면 돈을 못받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기 때문이지. 아마도 이번 건은 롯데케미칼과 채권단의 협의로 넘어갈 거 같지만 만약의 상황을 대비할 필요가 있어. 그게 아니라면 야수의 심장으로 지금부터 과감하게 매수할 수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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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딩뷰, 롯데케미칼 월봉

 

일봉, 주봉보다는 월봉을 보는 편이 투자판단을 하기 더 쉬울 거 같아. 롯데케미칼은 코로나 19 상승했던 주가를 2021년 하반기부터 반납하기 시작했어. 2024년 마무리되어 가는 시점까지 하락추세를 깨지 못했고 이번 이슈로 인해 더 큰 음봉을 기록하고 있지. 

 

현재 주가 66,400원. 58,000원 선이 지지선이고 여기가 뚫린다면 역사적 저점인 36,000원 선까지도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 과거의 데이터는 과거일 뿐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현재 하락추세가 지속 이어지고 있는 시점에서는 가능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좋을 거 같아. 정말 야수의 심장을 가진 형이라면 지금부터 분할 매수를 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채권단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를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해.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에서 알짜 산업이야.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수혜를 입을 산업이 크게 정유와 화학으로 보고 그쪽 기업들만 보고 있는데 롯데케미칼도 그중 하나였지. 3분기 실적발표로 타격이 크겠지만 조금 더 장기로 본다면, 롯데 그룹이 아닌 롯데케미칼만 본다면 그래도 괜찮은 회사중 하나인 건 분명한 사실이야.

 

주가가 빠지면 왜 빠지는지 이유를 찾아보고 공부하면서 하나씩 알아가는 게 성공하는 첫걸음인 거 같아. 부족한 글이지만 읽어줘서 고마워. 남은 주말도 즐겁게 지내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