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 선포에 흔들리는 환율과 주식시장, 무엇을 해야 하나?

공감언론 뉴시스, 정의를 실현하는 법무부 감찰관...

 

내가 태어나기도 전인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 때 마지막 계엄령 선포 이후, 44년만에 비상계엄령이 선포되었어. 국회의 만장일치로 취소 결정이 되었지만, 치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어. 나라를 걱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형들의 계좌도 걱정이 돼. 왜냐하면 간반에 살아있던 미장이나 코인시장은 큰 변동이 있었거든.

 

계엄령 선포 이후 금락했던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사실 나는 새벽형인간이라 저녁 11시 이전에 잠들어. 잠들기 전에 스마트폰 디톡스를 실행중이라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어서 계엄령 선포소식을 새벽에 접했어. 간밤에 지인형이 보내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상황을 보고 사태가 굉장히 심각했었다는 걸 실감했지. 부산에 살고 있는 친형도 서울에 있는 동생이 걱정되서 연락을 남기고 잠을 못잤다는 말에 더 걱정되었어.

 

뉴스를 찬찬히 읽어보니까 윤석열 대통령은 참... 답이 없더라.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회는 범죄자 집단의 소굴이 됐고, 입법독재를 통해 국가의 사법·행정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전복을 기도하고 있다"며 계엄 선포 이유를 설명했다고 해. 그에 반해 국회는 재석 190인 중 찬성 190안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시켰어. 헌법 77조 5항은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기 때문에 즉시 해제될 수 있었지만 몇 시간 동안 공포와 불안에 떨었을 가족과 지인분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우리의 자산을 지켜야 할지 걱정하고 있다는 게 참 죄송하기도 했어. 너무 돈을 우선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서 죄책감도 들었지. 하지만 하룻밤 짧은 꿈이라 생각하면 어떻게든 우리는 이 시기에 우리 자산을 지키고 불려나가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그래서 급하게 글을 써내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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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환율

N Pay 증권 달러환율

제일 걱정되었던 환율은 다행이 오늘 오전 소폭 하락하고 있어. 밤사이 1,446.5원까지 치솟았던 환율을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누른 덕분이지. 만약 낮에 이런 일이 있었다면 상상만해도 끔찍하네...... 당분간 환율을 지켜봐야 할 거 같아.  

 

2. 국내증시

N pay증권 국내주식 정보

 

예상했던 대로 국내증시는 대부분 하락세야.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2% 넘게 빠지고 있고, 시가총액 상위의 무거운 주식들도 일제히 빠지고 있어. 그나마 SK하이닉스는 선방하고 있네. 

 

앞서 대부분 하락세라고 언급한 걸 눈썰미 좋은 형들은 확인했을 거야. 반면 오늘 급등한 주식이 있지. 어떤 주식들일까?

 

이 주식들의 공통점 = 한동훈 테마주

 

대상홀딩스, 태양금속, 부방, 디티앤씨알오와 같은 주식들은 전체적인 국내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20%가 넘게 오르고 있어. 실로 무서운 상승세야. 이 주식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한동훈 테마주'라는 사실이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야당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관련주가 주목받는 상황이 되어 버렸어. 아무래도 국민의힘에서도 버림받은 윤석열 대통령이 하야하면 다음 주자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 기대감으로 일제히 상승하는 것이지.

 

하지만 이런 흐름이 장기적으로 갈 것인가? 라는 질문을 해봐야 해. 어쨌건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 측이었고, 국회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차기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가를 가늠해 봐야겠지.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크게 높지는 않을 거 같아. 때문에 단기 트레이닝이 아닌 장기로 보는 형들이 있다면 주의하는 게 좋을 거 같아. 한동훈 테마주의 경우 대부분 하락추세거나 박스권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올해 실적까지 유의해서 보는 게 좋을 듯 해.

 

 

3. 암호화폐

업비트 비트코인 30분봉

 

나는 단기 트레이딩은 거의 하지 않는 편이라 4시간봉보다 짧은 건 거들떠 보지도 않거든? 그런데 정말 오랜만에 30분봉 차트를 봤어. 계엄령 선포 이후 패닉에 빠진 형들이 얼마나 던졌는지 보이지? 거래량이 미쳤... 나는 이런 것도 큰 문제라고 봐. 왜 그런지 알어?

 

트레이딩뷰, 비트코인 30분봉

 

트레이딩뷰나 다른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를 보면 해당 시간에 2~3% 가량 하락하긴 했지만, 국내 거래소처럼 30%가 넘게 빠지지 않았어. 결국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우리나라 형들만 패닉에 빠져 물량을 던졌다는 거지. 암호화폐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24시간 거래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거래소만 보면 절대 안 돼. 힘들게 모은 시드로 투자했던 형들이 공포에 질려 손절을 한 게 너무 안타까워. 최소한 다른 해외 거래소를 크로스 체크했다면 이렇게까지 손해 보는 형들은 없었을 텐데 말이야.

 

우리나라 거래뿐만 아니라 해외 거래소도 불과 1시간 남짓한 시간만에 코인시세가 모두 회복되었어. 누군가에게는 공포의 시간이었고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되었던 시간이야. 투자를 하는 모든 사람들이 순간적인 상황에 따른 오판을 하지 않았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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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하는데 있어 경제요소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요소도 굉장히 중요해. 특히 이런 큰 이슈들은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지. 게다가 이런 요소들은 감정에 따른 투자를 유도하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해.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도 심리적인 영향에 따라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으니까 말이야. 앞으로 이런 일이 절대 일어나면 안 되겠지만 비슷한 상황이 된다면 꼭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하자!

 

오늘도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즐거운 하루 보내고 성투하자!!